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싸움이 났나보죠?
정확히 말하면, 윤 전 총장이라기보다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당 인사들과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Q. 이준석 대표, 윤석열 전 총장과 만나면 대화가 잘 되는데, 그 캠프가 문제라고 하더라고요.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국민의힘 인사들을 향해 당 밖 인사를 지원하지 말라고 했는데 윤 전 총장을 돕고 있는 이유를 오늘 오전 11시까지 소명하라고 했는데요.
오늘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네 명이 공동명의로 소명서를 제출했습니다.
소명서 내용은 "정권 교체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과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하니 이해해 달라"는 거였습니다.
Q. 윤 전 총장 입당을 유도하겠다, 뭐 이런 뜻으로 보이네요. 그래도 아무래도 캠프에 합류한 이상 당 보다는 윤 전 총장 입장을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겠죠.
그러다보니 입당 시점을 놓고도 티격태격입니다. 일각에 8월 중순 입당설이 있죠.
이 대표가 8월 9일부터 휴가인데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당대표 휴가 갔을 때 몰래 입당하겠냐"며 입당은 그 전이 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는데요.
윤석열 캠프는 "당 대표 휴가를 앞세워 압박하냐"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Q. 기싸움이라고 해야 하나요? 감정이 드러나네요.
이 대표 곧바로 "캠프에 감정 조절 안 되는 분이 있나 보다," "당 대표 휴가가 불쾌하다고 하면 당 대표가 불쾌해야 한다"고 받아쳤습니다.
이 대표는 경선버스는 8월 30일 출발한다 못박으면서 8월까지 윤 전 총장이 입당 안 하면, 캠프 내 당 인사는 싹 징계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Q. 두 번째 주제 보시죠. "제명 청원" 송영길 대표 얼굴이 보이네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송 대표를 제명하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습니다.
Q. 이유가 뭔가요?
송 대표가 방역을 방해했다는 겁니다.
[송영길 (어제)]
"원래 25일 75만 도스(회분),31일 121만 도스에서 196만 도스를 받기로 한 게 지금 연기가 되게 된 거죠.
8월에 850만 도스는 예정대로 들어온다고 합니다."
청원인은 "비밀 유지 원칙을 위배해 백신 도입이 좌절될 위기에 처했다"며 "중대한 방역 방해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Q. 백신 세부공급 계획은 비밀로 하기로 제약사들과 협약을 하잖아요.
네. 그래서 방역당국도 어제 급히 유감을 표명하며 사과했는데요.
정작 송 대표는 문제없다는 반응입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본인들이 합의한 계약을 본인들의 귀책사유로 지연된 것을 보완해서 말한 거기 때문에 CDA(비밀유지협약) 위반 논란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Q. 하지만 방역당국은 어제 분명히 백신 공급이 중단될 수 있는 페널티를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거든요. 안그래도 백신 보릿고개에 국민들 고생인데 조심해야죠.
네. 송 대표는 과거 외교적 문제가 될 만한 발언으로 여러 번 논란이 됐습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었던, 지금은 여당의 대표인 송영길 대표.
자리가 자리인 만큼 말의 무게는 다른 사람과 달라야겠죠. (말의 무게)
Q. 특히 백신은 우리 국민들 지금 예민하거든요. 접종 일정에 절대 차질이 없어야겠습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그래픽: 유건수 디자이너